STEP 4

죄와 십자가

복음이 “좋은 소식”인 이유를 알려면, 먼저 나쁜 소식을 정직하게 들어야 합니다. 죄란 무엇이고, 왜 피가 필요했으며, 십자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— 여기가 복음의 심장부입니다.

“다 이루었다” — 요한복음 19:30

문제의 진단

죄란 무엇인가요?

성경이 말하는 죄는 단순히 “법을 어긴 것”이나 “나쁜 행동”만이 아닙니다. 신약성경에서 죄로 가장 많이 쓰인 단어(하마르티아)는 본래 “과녁을 벗어나다”라는 뜻입니다. 사람이 지음받은 목적 — 하나님을 알고, 사랑하고, 그분과 함께 사는 것 — 에서 벗어나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사는 것, 그것이 죄의 뿌리입니다. 거짓말이나 미움 같은 행동들은 그 뿌리에서 나온 열매입니다.

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로마서 3:23

“모든 사람”입니다. 성경은 상대평가를 하지 않습니다. 도덕적인 사람과 부도덕한 사람의 차이는 사람 눈에는 크지만, “하나님의 영광”이라는 과녁 앞에서는 둘 다 벗어나 있습니다. 그리고 죄의 결과는 심각합니다.

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로마서 6:23

여기서 “사망”은 육체의 죽음만이 아니라,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분리를 뜻합니다. “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”(이사야 59:2). 죄의 진짜 비극은 벌이 아니라 단절입니다.

속죄의 원리

왜 하필 피인가요?

구약의 제사가 낯설고 심지어 잔인해 보일 수 있습니다. 그런데 하나님이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십니다.

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레위기 17:11

피는 곧 생명입니다. 죄의 삯이 사망, 곧 생명이라면 — 죄가 처리되려면 생명이 지불되어야 합니다. 구약의 제사는 이 원리를 가르치는 학교였습니다. 제물에 안수(손을 얹음)하여 내 죄를 옮기고, 그 짐승이 나 대신 죽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. “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”(히브리서 9:22).

그러나 짐승의 피는 임시방편이었습니다. “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”(히브리서 10:4). 그래서 매년, 매번 반복해야 했습니다. 그림자는 빚을 알려줄 뿐, 갚아주지는 못합니다. 완전한 사람의 완전한 생명이 필요했습니다.

문제의 해결

십자가에서 일어난 일

십자가는 사고도, 순교도 아니었습니다. 창세기 3장의 가죽옷부터 이어져 온 모든 그림자가 실체를 만나는, 계획된 사건이었습니다. 십자가에서 일어난 일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.

대신 — 자리바꿈

“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” (베드로전서 2:24). 내가 서야 할 자리에 그분이 서셨습니다.

속량 — 값의 지불

“인자의 온 것은 …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” (마가복음 10:45). 죄의 빚이 전액 지불되었습니다.

화목 — 관계의 회복

“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” (로마서 5:10). 갈라진 사이가 다시 이어졌습니다.

승리 — 죄와 죽음을 이김

“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” (골로새서 2:15). 십자가는 패배의 자리가 아니라 승리의 자리입니다.

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린도후서 5:21

이것을 “위대한 교환”이라 부릅니다. 그분이 내 죄를 가져가시고, 나는 그분의 의를 받습니다. 예수님이 마지막에 외치신 “다 이루었다”(테텔레스타이)는 당시 상거래에서 “완납되었다”는 뜻으로 쓰이던 단어입니다. 더 갚을 것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.

이 걸음의 핵심

나쁜 소식 — 나는 죄인이고, 그 삯은 사망입니다. 스스로 갚을 길이 없습니다. 좋은 소식 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값을 전액, 대신 치르셨습니다. 그렇다면 이제 나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? 마지막 걸음입니다.

한 걸음 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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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한복음 18–19장 — 체포부터 십자가까지, 목격자의 기록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. “다 이루었다”(19:30)에서 멈춰서, 무엇이 다 이루어진 것인지 이 페이지의 내용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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